

포르투갈 축구대표팀 ‘리빙 레전드’ 크리스티아누 호날두(알나스르)의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.
호날두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“이것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. 내일이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”라고 말했지만, 해당 경기가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되고 말았다.
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붉어지는 눈시울을 감추지 못하고 90분 내내 응원해준 포르투갈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낸 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발걸음으로 돌렸다. 2006년 21살의 나이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내디딘 호날두는 이날 스페인전을 마지막으로 20년의 걸친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.
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까지 총 5경기로 끝난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역시나 눈부셨다. 호날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조별리그 K조 1차전에 출전하면서 역대 첫 월드컵 6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완성했다.
이어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폭발한 호날두는 역대 처음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의 또 다른 이정표를 남겼다. 호날두는 크로아티아와 32강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보며 자신의 월드컵 통산 득점을 11골로 늘렸다.
호날두는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포르투갈의 4위 진출을 함께 하며 조국의 첫 월드컵 우승을 위해 열정을 불살랐지만 2010년 16강, 2014년 조별리그 탈락, 2018년 16강, 2022년 8강에 이어 ‘라스트 댄스’ 무대에서도 16강에 머무르며 우승 트로피 없이 월드컵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.
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“이런 방식으로 월드컵을 떠나게 돼 슬프다. 어제도 말했듯이 나는 모든 것을 쏟아냈고, 후련한 마음으로 떠나게 됐다. 그것이 축구 선수의 삶이다.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”라고 말했다.
그는 더해 “오늘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.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선 생각할 시간이 아직 많다.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”라며 대표팀 은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.
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유로 2016 우승을 비롯해 두 차례 네이션스컵 우승(2018-2019, 2024-205시즌) 등 3차례 우승을 경험했다. 호날두는 이에 대해 “나의 모든 것을 바쳤다. 포르투갈 대표팀과 함께 세 번의 타이틀을 따냈다. 유로 2016 우승은 월드컵과 같은 수준이다”라고 진심을 강조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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